"우리 애는 안 짖어요" 강아지인 줄 알았는데…'반전'

입력 2024-02-19 17:43   수정 2024-02-20 00:37

‘털 안 날림, 안 짖고 안 할큄, 물지도 않음. 무엇보다 주인보다 장수함.’

단점은 없고 장점만 있다는 이 설명은 바로 애완돌 얘기다. 반려돌, 애완돌로 불리는 이 돌은 동글동글한 모양의 에그스톤에 눈·코·입을 그려 완성된다. 현실적으로 반려동물, 반려식물을 키울 여건이 안 되는 사람들 사이에서 입소문을 타고 SNS 등에서 화제를 모으는 제품이다.

이 반려돌이 인기를 끄는 데 한몫한 회사는 충남 아산시에 있는 온양석산이다. 무늬가 있는 조경용 돌인 온양석을 주로 판매하던 이 회사는 부동산 경기 부진으로 매출이 꺾인 2~3년 전부터 수입 돌로 눈을 돌렸다. 중간 유통단계를 없애 단가를 낮춰야 가격 경쟁력이 있겠다고 판단해 베트남 등 현지로 가서 돌을 수입해 왔다.

그렇게 수입한 에그스톤은 20㎏에 1만원을 받고 판다. 다른 곳은 1만7000원~2만원대에 파는 양이다. 김화옥 대표(왼쪽)는 “기존에 아파트 건설사 등이 대량으로 사가던 조경용 온양석은 이제 찾는 수요가 많지 않다”며 “마당이나 정원에 까는 바닥돌, 디딤돌, 에그스톤 등을 찾는 개인 소비자가 최근 들어 늘고 있다”고 설명했다.

온양석산이 다양한 크기와 색상으로 구성된 반려돌 세트를 SNS에 처음 선보인 건 지난해 말. 회사 관계자는 “20㎏ 무게나 되는 돌더미를 개인이 선뜻 사기는 어렵기 때문에 제품을 한 번쯤 경험해볼 수 있게 하자는 취지였다”고 했다. 반려돌은 오는 3월 재판매할 계획이다.

반려돌 판매금은 다 기부했지만 손해본 것만은 아니다. 김 대표는 “반려돌로 온양석산의 인지도가 올라갔고 그 덕분에 이전보다 월매출이 50% 이상 증가했다”며 “사실 매출 증가를 기대하진 않았는데 반려돌을 구매했던 사람들이 에그스톤을 20㎏ 단위로 많이 사고 디딤돌을 사가는 분도 늘었다”고 말했다.

아산=민지혜 기자 spop@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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